모델이 좋아질수록 결과물의 병목은 AI가 아니라 사람 쪽으로 옮겨 갑니다. Anthropic에서 Claude Code를 만드는 엔지니어가 AI Engineer World's Fair 무대에서 Claude Fable을 다루는 현장 지침을 풀었습니다. 핵심은 프롬프트를 늘리는 게 아니라, 내가 뭘 모르는지부터 싸게 찾아내는 것입니다.

좋은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습니다. 브랜딩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가 카페 300곳을 엑셀에 적고, 출장 일주일 동안 호텔을 매일 갈아타며 감각을 쌓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. AI가 다 갖다 주는 시대라 오히려 아날로그로 인풋해야 한다는 겁니다.

좋은 전략은 재무제표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. 하버드 경영대학원 Felix Oberholzer-Gee 교수는 전략을 "가치를 만드는 계획" 한 줄로 정의합니다. 여기서 가치란 고객의 지불 의향과 직원·공급자의 판매 의향의 차이죠. 그래서 전략이 할 일은 둘뿐입니다 — 지불 의향은 올리고, 판매 의향은 내린다. 분기마다 10억 달러씩 잃던 Best Buy가 딱 이 두 레버로 자본수익률 20%대까지 돌아섰습니다.

어느 농장에 어떤 나무가 얼마에 있는지, 우리나라엔 그 데이터가 없습니다. 조경 설계자였던 안정록 대표는 전국의 나무 농장을 직접 돌며 그 빈칸을 채웠고, 루트릭스는 1년 만에 매출을 20배로 키웠습니다.

Uber가 택시 시장을 이긴 건 앱이 좋아서가 아닙니다. 사람들이 택시를 잡으려고 거치는 여러 단계 중 '차와 승객을 연결하는' 한 고리만 떼어내 훨씬 잘했기 때문이죠. 하버드 MBA 첫 수업에서 가르치는 이 방법이 디커플링입니다. 거대 기업이 묶어 팔던 고객 가치 사슬에서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한 고리를 끊어 훔치는 것. Twitch·Netflix·Fortnite가 전부 같은 공식을 썼습니다.

굶거나 운동하면 세포가 망가진 미토콘드리아와 단백질 찌꺼기를 스스로 먹어 치웁니다. 이 '오토파지'가 노화를 늦추죠. 2016년 노벨상이 증명한 이 청소 스위치를 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, 값비싼 약이 아니라 간헐적 단식과 운동입니다.
